심리학자가 깨달은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마지막 골프 레슨』
- 저자
- 윌리엄 데이먼
- 출판
- 북스톤
- 출판일
- 2024.02.28
“그 사람의 마지막 레슨은, 결국 내 삶을 위한 시작이었다.”
『아버지의 마지막 골프 레슨』을 읽고
“아빠, 이런 얘기 전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갑작스러운 아들의 전화 한 통.
그 통화 이후,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아버지의 삶을 향한 10년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 책 『아버지의 마지막 골프 레슨』은 한 심리학자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아버지의 흔적을 쫓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여정 끝에서, 결국 자신의 삶을 마주하고 이해하게 되는 감동적인 회고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60세가 되어서야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된다.
어릴 적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실은 전쟁에서 살아남아 외교관으로 활동했고, 프랑스 무용수와 결혼해 다른 가정을 이루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접한 그는 자신도 모르게 왜 아버지는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았을까?
내 삶에서 아버지가 없었던 건 무엇을 의미할까?**라는 질문을 품게 된다.
그 후 저자는 아버지의 흔적을 따라 10년에 걸친 여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심리학자답게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인생 회고’ 기법을 사용한다.
✔ 인생 회고란?
자신이 살아온 길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어떤 사건과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는지를 이해함으로써
미래의 방향성을 발견해가는 심리학적 과정이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 결핍, 궁금증.
그 모든 감정이 회고의 과정 속에서 이해와 용서, 그리고 감사로 바뀌어간다.
“아버지가 없었기에, 나는 더 강해졌습니다.”
그는 그렇게 말한다.
책의 마지막 장면.
그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마침내 아버지와 함께 골프 라운딩을 한다.
어쩌면 그것은 실제가 아닐지 몰라도, 마음속에서는 분명히 함께 있었던 시간이다.
나 역시 책을 덮고 나서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나의 아버지.
나는 그렇게 살가운 딸은 아니었다.
살아계실 때, 조금 더 따뜻하게 다가갈 걸 그랬다.
외면하고 회피했던 내 시간들이 떠올랐고…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시간이 많이 후회되었다.
만약,
아버지의 마지막 레슨이 내게도 남아 있었다면 어땠을까?
🌿 마음에 남은 문장
“과거와 화해함으로써, 우리는 미래로 나아간다.”
“그 사람의 마지막 레슨은, 결국 내 삶을 위한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