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지만 쉬는 법을 몰랐던 나에게 – 박상영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 저자
- 박상영
- 출판
- 인플루엔셜
- 출판일
- 2023.06.30
쉬고 싶다는 생각, 자주 했어요.
그런데 막상 아무것도 안 하면 마음이 불안해졌어요.
왠지 모르게 조급하고, 나만 멈춰 있는 기분.
그러다 보니 쉼이라는 걸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만난 책이
박상영 작가의 에세이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이었어요.
책을 펼치자마자 눈에 들어온 문장 하나.
“우리는 대부분 잘 쉬지 못한다.”
이 말이, 저를 멈추게 했어요.
‘그래,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싶었거든요.
책 속의 박상영 작가는
화려해 보이는 작가의 삶 이면에 숨겨진
번아웃과 강박,
그리고 억지로라도 쉼표를 찍어야만 했던 이유들을
너무나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유럽 배낭여행,
가파도 아티스트 레지던시,
여행 예능 출연기까지
듣기만 해도 멋질 것 같은 이야기들이
사실은 울고 싶고, 도망치고 싶은 순간에서 비롯된 여정들이었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제 마음을 가장 흔든 건
‘쉼조차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서
자꾸만 무너지고 있는 자신에게
조심스레 휴식을 허락하는 작가의 모습이었어요.
완벽하게 쉬지 않아도 괜찮고,
불안한 마음 안고서도
조금씩 멈추는 연습을 해도 된다는 거.
그 말이 참 위로가 됐어요.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은 여행 에세이라기보다는,
지친 삶을 꿰뚫는 사람의 이야기예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작가가
‘억지로 쉼표를 찍어야만 했던 이유’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혹시 요즘
“나 좀 쉬고 싶다…”
하는 마음이 드셨다면,
이 책을 한 번 만나보셨으면 해요.
지금도 쉬는 게 어색한 당신에게,
조금은 느슨해져도 괜찮다고
속삭여주는 책이에요.
📚 박상영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 “내일은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