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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외면할수록 깊어진다, 『미움받을 용기』(상처, 다정함, 자기존중) - 독서기록

by 어쩌다가 정윤 2025. 5. 21.

『미움받을 용기』는 인간관계 속에서 '타인의 시선'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기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누구나 다 나를 좋아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타인의 말이나 태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면의 불안, 그리고 그 감정을 끌어안으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백하게 기록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20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부정하며, 자유도 행복도 모두 ‘용기’의 문제일 뿐 환경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다. 2014년 출간돼 51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에 아들러 열풍을 일으킨 책 《미움받을 용기》가 국내 200만 부 판매를 기념하며 리커버 에디션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번 리커버는 8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두 저자의 친서와 함께, 세련된 디자인과 따뜻한 삽화로 새 옷을 입었다. 오랫동안 아들러
저자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출판
인플루엔셜
출판일
2022.12.28

 

 

상처는 외면할수록 깊어진다

며칠 전, 별거 아닌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누군가의 표정, 반응, 말투 하나에 괜히 위축되고,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게 됐습니다. 그 사람은 나를 싫어하는 걸까요? 아마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분위기, 그 미묘한 거리감은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알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는 걸. 하지만 그걸 안다고 해서 덜 아픈 건 아닙니다. 『미움받을 용기』를 다시 꺼내 읽게 된 것도 그래서였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괜찮다. 그것은 나의 존재가 부정된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사람의 문제’일 뿐이다.”

이 짧은 문장을 붙잡고 나를 바라봤습니다. 그동안 나는 너무나 조심스럽게 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불편한 사람이 되기 싫어서, 오해받을까봐, 상처 줄까봐 한 발짝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그 물러남이 반복될수록, 정작 나 자신은 점점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다정함이라는 방패 뒤에 숨은 진심

나는 늘 다정한 사람이길 바랐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부드럽고, 예의 바르고, 모두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정함의 바닥엔 늘 같은 감정이 있었습니다. “나를 싫어하지 말아줘.” 이 문장을 직면했을 때, 나는 깨달았습니다. 내 다정함은 진심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방어기제였다는 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노력은 때로 내 불안함을 가리기 위한 위장이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는 말합니다.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인생은, 결국 자신의 인생이 아니다.” 나는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 살고 있었고, 그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짜 내 감정에 솔직할 수 없었고, 상처받고도 괜찮은 척 웃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그 다정함이라는 방패를 내려놓고 싶습니다. 그 누구보다 나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 그래도 괜찮아

누군가 나를 오해하거나, 싫어하거나, 거리를 두는 일이 생깁니다. 이젠 그 사실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는 없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인정합니다. 그게 나의 가치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는 삶의 방향을 내면으로 돌려줍니다. 내가 나를 좋아한다면, 외부의 비판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그래서 오늘도 다시 다짐합니다. 상처받아도 괜찮다. 미움받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나의 진심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것.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내다 보면, 진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곁에 남게 될 것입니다.

진짜 나를 사랑하기 위한 첫걸음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 『미움받을 용기』

이 문장을 오늘의 문장으로 필사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누군가의 말에, 표정에, 시선에 상처받고 있다면, 그 감정을 억지로 덮지 말고 조용히 꺼내보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그래도 나는 나를 좋아해.” 오늘도 자기 자신에게 다정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어쩌다가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