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종종 사랑을 말할 때 감정의 크기나 설렘의 빈도로 그것을 판단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의 진짜 본질은 다른 데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김재식 작가의 『사랑은 내 시간을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는 사랑이란 결국 ‘시간을 건네는 마음’이라는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메시지를 중심으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관계에서의 지속성, 그리고 우리가 잊고 지내는 중요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저자
- 이기주
- 출판
- 황소북스
- 출판일
- 2020.03.18
감정보다 깊은 사랑, ‘시간’이라는 본질
사랑은 때때로 뜨거운 감정의 폭발처럼 느껴지지만, 그것만으로는 지속되지 않습니다. 김재식 작가는 책을 통해 “사랑이란 감정보다도 행동이고, 설렘보다는 지속성이며, 결국 시간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단순히 낭만적인 사랑뿐 아니라 가족, 친구, 동료 간의 관계에도 해당됩니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위해 시간을 쓰게 됩니다. 바쁘고 피곤한 하루 중에도 그 사람에게 전화 한 통을 걸고, 메시지를 보내고, 만나기 위한 약속을 정합니다. 그것은 ‘의무’가 아니라 ‘원함’에서 비롯된 행동입니다. 사랑은 단순히 마음만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마음은 쉽게 흔들리고, 감정은 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을 내고, 반복해서 행동하는 것에는 신뢰와 헌신이 담깁니다. 그래서 결국 사랑은 시간을 내어주는 선택의 연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함께 있는 것보다 ‘기꺼이 시간을 주는 것’
요즘처럼 바쁜 시대에 ‘시간을 준다’는 건 생각보다 큰 의미입니다. 최근 SNS에서 “사랑은 함께 있는 게 아니라, 기꺼이 시간을 건네는 것”이라는 문장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누군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가입니다. 이 책은 반복적으로 그 메시지를 전합니다. 소란스럽지 않게, 그러나 분명하고 다정하게 말입니다. 김재식 작가는 말합니다. “우리는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특히 사랑은, 내 시간을 상대에게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사랑이라는 감정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내 하루의 가장 좋은 시간을 주고 싶은 마음,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확신, 그것이 사랑의 진짜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이 멀어질 때, 시간도 멀어진다
사랑이 점점 멀어질 때, 우리는 그것을 가장 먼저 ‘시간’에서 느끼게 됩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버겁고, 만나자고 하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미루고, 연락조차 점점 귀찮아집니다. 그 사람에게 내 시간을 쓰는 것이 점점 아깝게 느껴지는 순간, 우리는 이미 마음에서 멀어진 것입니다. 책 속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내 일상에 침입해 시간을 훔쳐 달아나는 것처럼 여겨진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거나, 사랑이라는 감정과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장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지금 우리는 누구에게 시간을 쓰고 있는가? 그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는가, 아니면 전혀 아깝지 않은가? 우리는 사랑을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진짜 사랑은 조용한 헌신과 자발적인 시간 내어줌 속에 있습니다.
사랑이란 결국, 기꺼이 내 시간을 건네는 마음입니다. 그 시간은 누구에게나 한정되어 있기에 더 소중하고, 그래서 그 시간을 누군가에게 내어준다는 건 마음의 증거가 됩니다. 김재식 작가의 『사랑은 내 시간을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는 우리에게 그 단순한 진리를 잊지 말라고,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지금, 나는 내 시간을 누구에게 건네고 있는가. 그리고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은가.”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하고 성숙한 사랑의 모양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