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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 나를 살게하는 것들 독서기록, 심리회복이 먼저다

by 어쩌다가 정윤 2025. 5. 5.

“나는 왜 이렇게까지 힘들게 살아가고 있을까?” 지친 일상 속, 이 질문이 마음을 치고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멈춰서 “내 마음은 지금 괜찮은가?”라고 묻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질문을 애써 외면한 채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죠. 김창옥의 『나를 살게 하는 것들』은 그런 우리에게 조용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말을 겁니다. 지금 당신이 지켜낸 것들, 어쩌면 그것들이 당신을 끝까지 살게 할 힘이라고. 나를 위로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건네는 책입니다.

 

 
나를 살게 하는 것들
지속가능한 삶을 꾸리는 회복과 충전의 절대원칙! 일, 휴식, 마음, 몸, 가족, 친구… 당신의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연간 노동시간이 OECD 평균보다 400시간 이상 많은 나라에서 과부하, 고효율,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소모되거나 탈진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성공을 이뤄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나다운 삶이 무엇일까?’, ‘나는 진정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험했던 저자의 진솔한 고백과
저자
김창옥
출판
수오서재
출판일
2022.07.07

 

심리 회복은 회피가 아닌 ‘알아차림’에서 시작된다.

심리상담 전문가(심리회복 사진)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지만, 마음이 아프면 대부분 참고 넘깁니다. 그게 더 익숙하니까요. 하지만 감정은 무시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옵니다. 김창옥은 이 책에서 ‘감속’이라는 개념을 말합니다. 빠르게 달리는 삶 속에서 멈춰 서는 것,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 그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무기력함, 짜증, 불면, 인간관계의 회피 등은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보내는 구조적인 신호입니다. 그 신호를 받아들이고, 멈춰 서서 나를 관찰하는 것, 바로 거기서부터 진짜 회복이 시작됩니다. 더 이상 ‘괜찮은 척’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지금은 괜찮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책을 읽으며 우리는 ‘내 마음을 내가 가장 먼저 알아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 다시 느끼게 됩니다.

자기 돌봄, 나를 사랑하는 가장 실제적인 방법

‘오늘 나는 나를 챙겼는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하루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자기 돌봄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닙니다. 김창옥은 책 속에서 차를 마시고, 자연을 느끼고, 혼자 걷는 일상적인 순간 속에서 회복을 찾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를 위한 작은 여유 하나를 허락하는 것, 그것이 바로 돌봄입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자신을 마지막으로 미룹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나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보세요. 휴대폰을 내려놓고 10분 동안 조용히 앉아 있기, 스스로를 향한 따뜻한 말 한마디, 아무 목적 없이 걷기. 이런 사소한 행동들이 모여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김창옥은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돌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자기 돌봄은 나를 위한 것이지만, 결국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삶의 질까지 바꾸는 가장 근본적인 시작점이 됩니다.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참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고, 갈등을 피하려다 보면 어느 순간 관계에 치여 ‘나’라는 존재는 희미해집니다. 『나를 살게 하는 것들』은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때론 가까운 사람일수록 일정한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나의 경계가 무너질 때 관계는 건강하지 않습니다. 김창옥은 자신이 제주에서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고 살아가며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게 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침묵이 오히려 깊은 이해가 될 수 있고, 거리감이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관계의 방식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관계는 의무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누구와 함께할지, 어떤 거리를 유지할지 결정할 권리가 내게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를 지키는 관계가 진짜 관계입니다.

바쁜 하루 속에서도 한 번쯤은 멈춰 물어봐야 합니다. “내 마음은 지금 어떤가요?” 김창옥의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외부에서 찾지 말고, 내 안에서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자기 감정에 솔직해질 때 우리는 비로소 나답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삶의 속도가 아닌 나의 속도로, 타인의 기대가 아닌 나의 기준으로. 당신을 살게 하는 것들은 지금도 당신 안에 있습니다. 오늘 하루, 당신도 당신만의 호흡으로 살아가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