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주눅, 그 얇은 경계에서
오늘 『미움받을 용기』를 읽었어요.
책 속에서 이런 문장을 만났습니다.
미움받을 용기(20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부정하며, 자유도 행복도 모두 ‘용기’의 문제일 뿐 환경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다. 2014년 출간돼 51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에 아들러 열풍을 일으킨 책 《미움받을 용기》가 국내 200만 부 판매를 기념하며 리커버 에디션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번 리커버는 8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두 저자의 친서와 함께, 세련된 디자인과 따뜻한 삽화로 새 옷을 입었다. 오랫동안 아들러
- 저자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 출판
- 인플루엔셜
- 출판일
- 2022.12.28
"남의 인정을 받으려는 순간, 우리는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된다."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를 가두는 일이다."
이 문장들을 천천히 곱씹다 보니,
자연스럽게 겸손과 주눅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어요.
우리는 흔히 겸손을 ‘나를 낮추는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겸손은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용기였어요.
반면, 주눅은 다릅니다.
주눅은 나를 부정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죠.
남의 눈치를 보며, 나를 작게 만들고, 결국엔 스스로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우리는 나를 잃고,
나의 삶 대신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나는 부족해.'
'나는 이만하면 됐어.'
이런 마음은 겸손이 아니라,
어쩌면 스스로를 가두는 또 하나의 벽일지도 모르겠어요.
이제는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그리고 주눅이 아니라 겸손으로 나를 지키는 것.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조금씩,
조금씩,
나를 믿어가기로 했어요.
오늘도 그렇게, 나를 지키는 연습을 합니다.